[천하제일거지대회]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절절함...
·2026-10-17 17:15·조회 102
안녕하세요, 에디양 님 그리고 ONE K 가족 여러분.
오늘도 커뮤니티 눈팅으로 하루를 버티며, 혹시나 내일 먹을 밥값이 생길까 싶어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기어 나온... 아니, 정중히 참여하는 흔한 거지입니다.
사실 제 사연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아니, 화려할 수가 없습니다. 가진 게 없으니까요. 이 대회 소식을 듣고, 저는 제 통장 잔고와 방구석을 돌아보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 지독한 궁상력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5000포인트를 향한 굵고 짧은 눈물을 흘려보겠다고요.
1. 의식주, 그중에서도 특히 '식(食)'의 비극
얼마 전, 배달 앱을 멍하니 켜두고 장바구니에 탕수육과 짬뽕을 담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전체 삭제'를 누른 적이 있습니다. 배달비 3,000원이란 숫자가 제게는 마치 에베레스트 산처럼 높게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 만찬은 찬장 구석에서 발견된, 유통기한이 두 달 지난 진라면 순한맛 한 봉지였습니다. 스프를 뜯으려다 아까워서 숟가락으로 건더기까지 탈탈 털어 넣고는, 물을 정량보다 두 컵쯤 더 부었습니다. 국물로라도 배를 채워야 했으니까요.
면을 다 건져 먹고 남은 밍밍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려 했으나, 밥솥에는 이미 며칠 전에 말라비틀어진 누런 밥알 몇 개만 굴러다니고 있었습니다. 결국 숟가락을 내려놓고 찬장 문을 닫는데, 거울에 비친 제 초췌한 얼굴 위로 눈물이 핑 돌더군요. "난 왜 이 지경일까..."
2. '냉장고 파먹기'를 넘어선 '냉장고 구경하기'
요즘 유행하는 '냉파(냉장고 파먹기)'요?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냉장고는 이미 파먹을 것조차 다 파먹혀서, 동굴처럼 휑합니다.
냉동실 구석: 작년 여름에 얼려둔 정체 모를 대파 한 조각 (이름 모를 성분이 껴 있음)
냉장실 문짝: 작년에 피자 시켜 먹고 남은 '갈릭 디핑 소스' 3개 (언젠가 맨밥에 비벼 먹으려고 아껴둠)
야채칸: 고독하게 말라가는 양파 반 쪽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나오는 불빛마저 저를 비웃는 것 같습니다. "너 또 이거 열어봤자 먹을 거 없잖아"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전기세가 아까워 냉장고 코드라도 뽑아버리고 싶지만, 그나마 소스 3개가 상할까 봐 그러지도 못합니다.
3. 내가 5000P를 받아야 하는 이유
우승 상금 5000P.
누군가에게는 가볍게 프리미엄 10연 뽑기를 가볍게 할 5000P일지 몰라도, 저는 단뽑으로 과연 이게 뜰까? 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뽑다가 좌절하고 그런 5000P입니다.
이번에 만약 제가 우승을 하거나 준우승이라도 한다면, 그 상금으로 그동안 눈물로 지새웠던 밤을 보상받고... 가장 먼저 프리미엄 뽑기를 조지겠습니다. 아, 물론 에디양님 MUR을 뽑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에디양 님의 방송에 채팅으로 감사의 절을 올리겠습니다.
가난은 핑계가 아니라 생활이고, 서러움은 무기입니다. 제 진심 어린 불쌍함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우리 같은 거지도 볕들 날이 있겠죠.
댓글 7
- 1시간 전
아.... ㅠㅠㅠㅠㅠㅠㅠ 추천 누르고 갑니다
- 1시간 전
추천 감사합니다ㅠㅠ
- 1시간 전
냉장고도 울고 판다고 울고 나도울었다..
- 1시간 전
같이 울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 1시간 전
장문이라 읽진않았지만 셀프그지 홍보라 개추눌러드립니다
- 1시간 전
개추 감사합니다ㅠ
- 1시간 전
추천꾹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