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거지대회] 2층집 친구집 밑에서 살았던 나.
·2026-10-17 17:47·조회 81
중학교 때 저는 부산의 한 2층집 아래 단칸방에서 살았어요.
1층은 월세 단칸방으로 여러 칸이 나뉘어 있었고, 2층에 사는 사람은 하필 제 같은 반 친구였어요.
화장실은 집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바깥에 있었어요. 푸세식이었고요.
그래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저는 2층을 올려다봤어요.
하필 그 친구가 볼까 봐. 사춘기 아이였던 저는 화장실 하나 가는 것도 눈치를 보며 숨어서 다녔어요.
친구가 다른 반 친구들과 함께 '우리 집에 놀러 가자'고 할 때도 그랬어요.
그 집은 제가 사는 집 바로 위였어요. 그래도 저는 늘 핑계를 대며 거절했어요.
친구는 다 알고 있었을 거예요. 모른 척해 준 것도 고마웠어요.
하지만 그때는 어리고 부끄러워서, 고맙다는 마음보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그래서 저는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커서까지 불편한 사이로 남았어요.
이제는 다 커서, 그때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을까 싶기도 해요.
그래도 진짜 다시 돌아간다면, 그 친구와 사이좋게 친구로 남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요즘 가끔 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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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분 전
이건 찐인가 구라인가 ㄷㄷ
- 47분 전
찐이요 ㅋ 그냥 제사연을 챗피티에게 교정 해줘서 만들었어요
- 50분 전
추억이네요~
- 46분 전
맞죠 지금은 추억으로 ..
